한국적 국제정치학을 모색하는

국제문제연구소

인사말

인사말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는 다양한 분석 수준과 의제를 갖고 있는 국제문제를 학술적으로 연구함으로써 한국적 시각을 가진 국제정치의 발전을 모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국제정치적 위상 정립과 외교정책의 장기적인 방향 설정에 기여하기 위해 1972년 설립되었습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본 연구소는 국제정치에 관한 이론, 사상, 문화, 역사 등의 기초적인 연구에서부터 군사와 안보, 정치경제, 환경과 과학기술 등의 기능적인 분야와 주요국의 외교정책, 동아시아 국제관계, 세계질서의 변화와 한반도 등의 지역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45년 여 동안 벌여온 국제문제연구소의 활동은 크게 세 가지 문제의식을 강조해 왔습니다. 첫째, 국제관계 연구에 있어서 학제간 접근법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 속성상 다양한 학문적 분야의 협력이 요구되는 국제문제 연구에 있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에 이르는 여러 분과의 연구자간의 교류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문제연구소는 이러한 요구에 걸맞게 교내외 여러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풍부한 연구인력을 활용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둘째, 국제관계의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의 결합을 강조해 왔습니다. 국제문제연구소는 국제문제의 본질적 탐구를 위한 이론적, 역사적 연구에 비중을 두면서 현안 문제를 다루어 왔습니다. 끝으로, 국제문제연구소는 한국적인 국제정치학의 모색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국제관계의 자기중심적인 해석이 아닌 글로벌 스탠더드의 견지에서 한국의 위치에 적절한 자리매김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연구성과는 연구소에서 1976년부터 발간해온 저널인 <국제문제연구>과 이를 이어받아 2002년 개명된 <세계정치>저널, 그리고 2013년부터 발간해온 국제문제연구소의 총서 시리즈에 담겨 있습니다. 2017년 들어 국제문제연구소는 서울대학교 규정에 근거한 4개 연구센터인 <미래세계정치센터>, <복합안보센터>, <국제정치사상센터>, <비교지역질서센터> 등을 개소하며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밖에도 연구소 자체적으로 2개 연구프로그램인 <연구지원센터><북한연구센터>를 설치하여 새로운 발돋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지개를 펴는 국제문제연구소의 기대와 포부는 20174월 새로이 시작한 뉴스레터, 워킹페이퍼, 이슈브리핑, 뉴스클리핑 등의 온라인 연구지원 서비스에 담겨 있습니다. 이밖에도 국제문제연구소는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활발한 교내외 세미나와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연구센터별로 연구활동의 외연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각종 연구회와 포럼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문제연구소는 점차 그 중요성이 증대하는 대외질서의 변화와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모색을 위한 학문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제문제연구소가 더욱 성장하고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많이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신 범 식